대학생들의 성폭력 예방 교육이 방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고 성희롱 성추행 사건의 경우 성폭력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예방교육 참여율이 10% 미만인 곳도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467개 대학교 성폭력 예방교육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학생의 참여율은 33.4%로 초ㆍ중ㆍ고등학생 교육 참여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경우 한국전통문화대가 일반강사교육을 통해 39% 참여한 것이 가장 높은 참여율였으며, 한밭대(전문강사교육) 28%, 공주교대(일반강사교육) 26%, 등이었다.
충북대가 17%, 충남대는 9%로 10% 미만의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했다.
충남대는 전국 78개 조사대상 대학 가운데 70위의 낮은 성적을 보였으며, 전국 국립대학 가운데 가장 낮은 교육 참여율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려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적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서울대학교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3회 이상교육을 실시했으나 참여율이 35%에 불과했다.
지난 2013년부터 대학생들도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도록 의무화 하고 있지만, 자율성 보장을 이유로 제대로된 성폭력 예방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대학 내 성폭력,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문미옥 의원은 “대학생들의 참여율 제고를 위해 학생 참여율이 낮은 대학은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비롯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 내실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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