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 8월15일 광복의 기쁨에 손흔드는 사람들의 모습. |
♣오늘은 장석정님과 임요셉님께서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연재되는 ‘토속어와 우리말(3)’은 134강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장석정님께서 질문하신 ‘해방동이’와 ‘해방둥이’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답) ‘해방둥이’가 맞습니다.(‘해방동(解放童)이’라고 ‘동(童)자를 사용하지 않고 접미사-’둥이‘를 사용합니다)
‣이유⟶‘둥이’는 일부 명사나 어근 뒤에 붙어, 그 명사나 어근이 뜻하는 특징을 지닌 사람이나 동물을 귀엽게 또는 낮게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해방둥이’는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해인 1945년에 태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예)바람둥이, 근원둥이, 미련둥이(‘미련퉁이’는 낮잡아 볼 때 사용합니다.)
검둥이, 흰둥이, 덴둥이, 센둥이 등.
1.근원둥이⟶첫날밤에 배어서 낳은 아이를 말합니다.
예)우리 부부는 신혼여행에서 근원둥이를 만들었다.
♣임요셉님께서 질문하신 ‘낯익은 목소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하신 ‘낯’은 ‘얼굴’외에도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남을 대할 만한 체면.
2,‘낯빛’은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나 안색(顔色)을 의미하기도 하구요.
‘낯’은 비유적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선생님 낯을 봐서 봐준다는 것’은 선생님 얼굴을 인정하고 잘 봐주는 것을
⁍‘낯을 보지 않는 것’은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지 않는 것을
⁍‘낯이 뜨거운 것’은 수치심을 느끼거나 부끄러워 하는 것을
⁍‘낯을 가리는 것’은 교제나 관계 단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따라서 ‘낯익은 소리’에서의 ‘낯익은’은 ‘낯설다’와 반대 의미로 사용되며, '마주한 적’ 이란 포괄적인 의미까지 내포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낯익은 소리’는 마주해본적 있는 소리‘ 즉 들어본 소리’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예) 낯익은 행동, 낯익은 춤, 낯익은 소리. 낯익은 거리, 낯익은 뒷모습, 낯익은 세상 등.
⁍질문하신 ‘귀에 익은 소리’도 ‘(소리 따위가) 이전에 들은 기억이 있어서 낯설지 않다’라는 뜻으로 맞는 말입니다.
♥장석정님, 임요셉님 좋은 질문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종종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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