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안 3단계 지역 개발 여건 |
충남방적 부지는 개발압력 높아 시너지 위해 교도소는 외지로 이전해야
대발연, 도안 3단계 도시관리 방안 정책연구 보고서
대전 도안지구 3단계 개발의 핵심인 대전교도소와 옛 충남방적 부지의 통합개발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년째 방치된 충남방적 부지에 대한 개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30년이 넘은 대전교도소가 버티고 있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갑천친수구역과 도안 2ㆍ3단계, 관저지구 등을 잇는 지역개발 완성도 측면에서 두 부지를 통합해 개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은 17일 공개한 ‘대전 도안 3단계 도시관리 방안 연구’ 정책보고서에서, 대전교도소 부지는 구 충남방적과 함께 도안 3단계 지역 내 상당한 면적으로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관리(개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도안 3단계의 총면적은 309만㎡(93만 4725평)에 달한다. 이 중 충남방적 부지는 77만㎡(23만 2925평)이고, 대전교도소는 40만 7610㎡(12만 3302평)다.
3단계 총 면적의 3분 1을 넘을 정도의 대규모다. 두 부지 중 하나를 제외하고는 온전한 개발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유성구 원내동 1번지 일원인 충남방적 부지 개발 요구는 지금도 거세다.
이 부지는 전국에 아파트 22만 9500여세대를 공급해온 부영그룹이 2005년 당시 21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10년 넘게 방치했던 이곳에 부영그룹은 지난 4월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방식으로 9304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내기도 했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당시에는 대전시의 종합계획이 나오지 않아 반려됐지만,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우리가 제안한 사업이 해당지역 개발에 일조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전교도소다.
대발연도 정책연구 과정에서 ‘교도소 이전’을 전제로 세 가지, 즉 ‘3단계 지역 외 이전과 지역 내 축소 이전, 존치 방안’ 등을 검토했다.
지역 외 이전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막대한 초기 비용이 필요하지만, 충남방적 부지와의 통합적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지역 내 축소 이전은 현재 위치에서 구치소 기능(16만㎡)만 그대로 두고 기타 시설은 이전하는 것으로, 비용과 시일이 단축될 수 있다. 존치방안의 경우 주변지역과의 연계 과정에서 제약사항이 많아 권장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충남방적은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이며 교도소 부지는 주거기능으로 둘러싸인 비선호시설로, 교도소 부지가 도안신도시 내 적절한 기능으로 탈바꿈한다면 개발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발연 임병호 도시기반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도안신도시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교도소의 타지역 이전이 필요하다”며 “구 충남방적과 대전교도소가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고 소유관계도 간단해 통합관리(개발)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 도안 3단계 지역 용도지역 및 주요 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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