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동남 회사 전경. |
치간·마스카라 브러시 생산 비앤비컴퍼니 유망중기 인증
대전시, 18일 유망中企 인증서 수여 및 매출탑 시상식
재미있는 기업이 있다. 모름지기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집단이라면 크든작든 ‘세계최고’라거나 ‘일류기업’ 같은 거창한 경영이념을 내세우기 마련인데 여기는 예외다.
사훈이자 경영이념이 ‘월급을 올리자’다. 자동차공조부품과 서스펜션, 필터 등 부품을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 공급하는 대전 유성구 죽동 소재 중소기업 (주)동남 얘기다.
안병선 대표는 “월급을 올리자라는 경영이념은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려 기술혁신과 매출증대 등 회사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실을 모두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보면 된다”며 “진정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거쳐 만든 소중한 사훈”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와 직원들이 독특하고 직설적인 사훈 아래 똘똘 뭉친 때문일까. 동남은 2002년 설립이래 자동차공조부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성장하며 2012년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300만불 수출탑 및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2000년대 후반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품목을 다각화하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게 주효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03억원 가운데 70%를 공조부품 수요가 많은 중동과 동남아, 미국 등 25개국에서 올렸다.
동남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18일 대전시 주관으로 열리는 ‘2016 유망중소기업 인증서 수여 및 매출의탑 시상식’에서 100억원부문 매출의탑을 수상한다.
이와 함께 치간·마스카라·의료용·산업용 등으로 쓰이는 브러시를 생산하는 (주)비앤비컴퍼니(대전 유성구 테크노로)는 유망중소기업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 기업은 일본에 70% 이상 수출을 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마스카라 브러시는 브랜드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각기 다른데 비앤비컴퍼니는 기계로 찍어낸 브러시를 다시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고객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박미숙 대표는 “앞으로도 안정된 가격과 신용을 토대로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브러시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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