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백화점북대전점 사업은 보류
현대백화점 아울렛 대전시와 협상 진행
백화점들이 ‘복지부동’하고 있다.
세이, 현대, NC 등 대전에서 이전 혹은 신축을 진행하고 있는 백화점의 이야기다.
백화점의 ‘이전’ 혹은 ‘신축’은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폭제가 된다. 오랜시간 이전과 신축 이야기가 떠돌고 있지만 지역백화점이 복지부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전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이전은 늘 ‘화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뜬소문이라 일축했다.
롯데백화점은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언제나 교통문제가 거론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 문제만으로 롯데백의 이전을 화두로 삼기는 어렵지만, 둔산 등 이른바 목이 좋은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한 화젯거리로 떠돌고 있다.
전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의 북대전점(관평동) 사업은 ‘보류’다.
관평동으로 현대아울렛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여론인 터라 세이백은 당분간 ‘관망’ 할 가능성이 높다.
문화동 본점과 탄방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는 내실 있는 경영 체제로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2013년 SAY 탄방A점에 이어 올해 4월 탄방B점을 오픈하며 문화동에서 둔산까지 상권을 넓힌 터라 세이백화점의 북대전 진출은 가시화된 상황이었다. 현대아울렛의 대전 진출로 다소 주춤한 듯 보이나, 지역에서 20년 관록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NC백화점 둔산점은 ‘올스톱’이다.
이랜드가 부지를 확보했고 2년 전부터 착공에 들어는 갔지만 업태변경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호텔이 될지, 쇼핑몰이 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현재 NC백화점이 있는 은행동은 상권이 상당히 노쇠했기 때문에 둔산점으로 유통파이를 넓힐 가능성도 있지만 이랜드 본사의 복심은 추측하기 어렵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시작된 현대백화점의 공격적인 ‘남진’도 주목해야 한다.
현대백화점은 꽤 오랫동안 대전 테크노파크에 현대아울렛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판교 백화점의 큰 성과로 대전 상륙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전시와 협의 중이나 진행 과정이 더디다. 계획을 절충하고 보완해 큰 그림을 그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4개 지역에서 아울렛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충청이남 고객까지 생각한다면 대전은 놓칠 수 없는 부지다.
대전에서 백화점 이전과 신축은 ‘먹구름’ 그 자체다.
만약 어디라도 큰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지각변동이 예고되나 당분간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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