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이런 식물들을 주목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향상,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되는 식물과 약용작물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나팔나리와 나도풍란은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동물실험 결과 향이 있는 여러 가지 꽃 중에서 나팔나리와 나도풍란이 있는 장소의 실험 쥐는 혈중 코티졸 농도가 꽃이 없는 경우에 비해 각각 100ng/mL, 50ng/mL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농도가 증가하는 호르몬이다.
또 수학시험을 보는 초등학교 교실에 나팔나리 꽃을 꽂아 두고 시험 전후 타액 속 코티졸 농도를 측정했다.
실험결과 꽃이 없는 교실에서는 코티졸이 50ng/mL 증가한 반면, 나팔나리가 있는 교실에서는 20ng/mL 정도로 나타나 보다 적은 농도만 늘었다. 이는 나팔나리 향이 시험 중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낮춰준줬다는 분석이다.
약용작물 중에는 대표적으로 약리성분인 사포닌을 함유한 인삼이 좋다.
인삼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낮춰주며 뇌 기능과 관련된 신경세포의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 오미자, 대추 등에 인삼을 넣은 차를 만들어 마시면 대추와 오미자가 갖고 있는 신경 안정 작용과 대뇌피질 흥분과 억제작용으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담을 강하게 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불안을 덜어주는 데는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 등을 차로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있는데 담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쓴맛이 나도록 끓이거나 우려낸 뒤 마셔야 한다.
구기자는 머리가 어지럽고 물건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고치는 약재이다.
산수유는 정기가 새는 것을 막아주는 약재로 신체를 강하게 해주며 산수유가 포함된 처방은 학습 능력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둔 이 시점에는 적당한 수면을 취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불안 해소에 가장 좋다”라며 “여기에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가진 식물을 가까이 두고 전통 약초차를 마신다면 편안한 마음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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