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의원실 제공 |
정치 보폭 넓히면서 외곽 지지세력 다지기
산행 후 오찬에서 지지자들 ‘정우택 대통령’ 연호
충청 잠룡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상당)의 ‘수락산 산행’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의 동반 산행인데다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서의 산행에 나섰다는 점에서다.
정 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엄 대장과 자신의 지지세력인 ‘정우산맥’ 회원과 당원 등 150여명과 함께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올랐다.
이날 산행에서 가장 주목받은 점은 정 의원과 엄 대장의 만남이었다. 엄 대장은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제안을 받았지만 “정치할 때가 아니다”며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런 만큼 엄 대장과 대권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정 의원과의 동반 산행에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날 만남은 정 의원과 엄 대장의 산행 일정이 우연히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 대장과 정 의원 측에서도 “친분은 있지만 등반계획을 사전에 같이 잡지 않았다”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이 산행지를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나 충청권이 아닌 서울을 택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도 쏠렸다.
산행에 참여한 회원들도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이었던 만큼 정 의원이 외곽 지지세력 다지기에 나섬과 동시에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수락산 백운계곡 입구에서부터 매월정에서 하산할 때까지 등산 중인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면서 악수했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산행 후 가진 오찬자리에서 지지자들은 ‘정우택 대통령’을 수차례 외쳤다고 전해진다.
정 의원은 이날 산행에서 “대한민국은 현재 보스가 아닌 디자이너 즉 혁신설계자가 필요하다”며 “다방면으로 콘텐츠 있는 지도자가 그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달 대선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를 설립한후 ‘혁신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강정치와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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