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흉물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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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흉물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 승인 2016-10-17 12:44
  • 신문게재 2016-10-17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옛 중앙동 주민센터 작은미술관으로 꾸며져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굳게 문이 닫혀 흉물이 돼버린 중구 중동 옛 중앙동주민센터(선화로 196번길 48)에 작은미술관 등 열린 문화예술공간이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작은미술관 조성·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7000만원을 확보해 옛 중앙동주민센터 1층에 작은미술관을 조성, 시각예술 프로젝트 및 기획전을 개최한다.

김명주, 남헌우, 노의정, 리다, 박정선, 빛길, 성구, 진희웅, 행크, 브루노 등 10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철거를 앞둔 이곳에 각각의 공간을 나눠 작품들을 구성했다.

건물 1층에는 대전예고 학생들이 억눌려 있던 끼를 발산한 하나의 예술의 방으로 꾸며졌으며, 중동의 풍경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옛 중앙동주민센터 공간에 풀어냈다.

이 같은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열리며, 관람객들은 각각의 ‘예술가의 방’을 방문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공간내 머물 수 있다.

이처럼 젊은 예술가들의 상상이 곧바로 현실이 된 이번 작은미술관 프로젝트는 대전 근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중동 주민들의 일상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시각예술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이 공간은 미술가, 음악가, 무용가, 큐레이터 등 아티스트에게 창작공간과 다양한 교류의 장일 뿐만 아니라 전시, 공연 등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체험과 휴식 공간으로 남다른 기대감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강혁 작가는 “주민센터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에 주민들의 일상과 골목길 속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이 곳에 지역 내 젊은 예술가의 신선한 감각이 더해져 침체된 옛 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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