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비투엠 송은숙(오른쪽) 부사장이 직원과 함께 명함관리시스템 ‘이플비즈’를 구동하고 있다. |
창업3년차 스마트비투엠, 애플과 상표권분쟁서 승소
기술력으로 흑삼 수출길 확보한 건강식품기업 다누림
여성CEO가 포진한 지역 중소 벤처기업의 약진이 눈부시다. 건강식품 제조부터 아동심리 통합교육, 융합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비교우위를 내세우며 사업확장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전 대덕구에 있는 건강식품 전문제조기업 (주)다누림은 연말께 중국으로 1억원 상당의 흑삼 1000박스를 수출할 예정이다. 2007년 다누림을 창립하고 9년 만에 개척한 수출길이다.
다누림의 대표상품 중 하나인 ‘통째로 우려먹는 흑삼’은 별도의 달임기 없이도 단시간에 흑삼의 고유성분을 우려내 차로 마실 수 있다.
이채령 대표는 “2년여 전부터 우려먹는 흑삼 등 주력제품을 미국과 베트남 등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활발한 VIP마케팅을 통해 차를 즐기는 상류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정서관리 벤처기업을 표방하는 (주)나무와숲은 국내 최초로 ‘아동심리와 부모 스트레스의 연관관계를 이용한 아동정서관리방법’으로 특허등록을 했다.
이 모형은 아동이 그린 그림을 토대로 아이 정서와 심리상태를 파악해 부모와 보육교사에게 아동에 대한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학부모가 아동의 발달특성을 이해하면서 문제행동 대처능력을 키우도록 돕고 아동별 특성에 맞는 보육교사의 교육과 생활지도는 물론 업무 스트레스 완화까지 가능하다는 게 이성옥 대표 지론이다.
이 대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활발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에는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는 않다”며 “즐거운 육아, 꿈꾸는 아이,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이루고자 아동정서심리관리통합시스템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3년차에 접어든 벤처기업 스마트비투엠(주)은 이달 중소기업 맞춤형 명함관리시스템인 ‘이플 비즈(eepple-Biz)’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플비즈는 30명가량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서버에 명함관리시스템을 탑재해 명함정보를 임직원이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보안성까지 높인 게 특징이다.
스마트비투엠은 최근엔 글로벌 공룡기업 ‘애플’과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특허청에 ‘이플(eepple)’을 상표 출원하자 5개월 뒤 애플 측에서 “이플과 애플이 유사하다”며 상표출원등록을 거절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의신청을 낸 것이다.
이에 대해 스마트비투엠은 인터넷을 뜻하는 ‘electronic’과 가능케하다는 의미의 ‘enable’ 앞글자에서 따온 ‘ee’와 ‘people’의 합성어일 뿐 유사성이 없다고 맞섰고 특허청은 이플(eepple)의 손을 들어줬다. 상표의 외관과 관념, 발음 측면에서 애플의 주장이 이유없다고 본 것으로 ‘다윗’ 스마트비투엠의 완승이자 ‘골리앗’ 애플의 굴욕이었다.
송은숙 부사장은 “작은 벤처기업이 거대기업에 맞서 너무도 당연한 결과를 얻기까지 임직원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이플비즈가 중소기업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