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확보 판단에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여부가 관건 될 듯
대전시가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일명 다목적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의 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행자부 의뢰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가 진행하고 있는 다목적전시관의 타당성 조사 용역이 다음달 발표된다.
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행정연구원과 오는 24일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상황 중간보고회를 갖고 사업 추진에 미진한 부분을 진단,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는 자체 용역 결과에서 다목적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경제성이 확보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행자부의 타당성 조사가 경제성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가 평가 기준 가운데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성을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타당성 통과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수도권 5곳과 영남권 4곳에 견줘 대전 일원 120㎞내 전시시설이 없고,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으로 전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행자부가 타당성 조사의 기준을 건립 이후를 보기 보단 현재 상황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때문에 시는 지난 93년에 건립된 무역전시관이 시설안전 평가에서 C등급을 받는 등 노후돼 대체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각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대전만 아니라 중부권의 부족한 컨벤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실현돼야할 일이라고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던 중 통과가 난관에 처하자 건립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으로 대처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전시컨벤션 건립은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주요 사업인 동시에 세종시와 과학벨트 조성 등으로 중부권에 급증하는 전시·컨벤션 수요에 비해 관련 시설이 전무하다는 문제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경제성은 낙관적이지만 다양한 요소가 분석되는 만큼, 24일 중간 용역에서 집중 점검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4만 970㎡ 면적 규모로 총 예산 900억원 중에 270억원을 국비로 추진하고 행자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될 경우, 내년 1월부터 중앙투자심사를, 내년 7월에는 설계공모와 설계용역에 돌입하게 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