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인 세종시를 품고 있는 대전과 충남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본회는 최근 국내 첫 지역조직의 탄생지로 대전·충남을 꼽았다. 그리고 지회장에 30대인 하상원(38) 한국골프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그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중국, 세종을 주목하다
중국은 세종시를 주목했다. 대전과 충남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중추적 기능이 총망라돼 있다는 점에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서울과 제주도에 몰리지만, (사)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과 협력 중인 중국 공산당 간부들은 '세종'의 잠재력을 주시했다.
국내 첫 지역조직 출범지가 세종을 품고 있는, 대전ㆍ충남으로 결정된 이유 중 하나다.
하상원 회장은 “애초에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중국 자본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제주도가 최초의 지회가 될 예정이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며 “최근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이 세종을 방문한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투자 매력, 충분하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다. 우리나라도 역시 중국의 제3위를 차지하는 교역국으로, 연간 양국을 오가는 인원만 1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FTA 발효로 한국과 중국은 GDP 12조 달러나 되는 거대한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양국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대전과 세종, 충남을 주목하고 있다.
대전엔 세계의 첨단기술을 주도하는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밀집해있고 충남은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지역기업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추적 기능이 집결된 세종은 성장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게 하 회장의 얘기다.
하 회장은 “한국과 중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합작을 성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교류 채널 다양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전문대학 교수인 그가 포럼에 참가한 이유는 하나다. 기존처럼 돈과 기업만 허용하는 틀에 박힌 교류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다양한 민간교류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회는 의료와 뷰티, 요식, 스포츠 등의 교류를 주도하는 4~5개의 분과를 구성할 예정이다. 대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장벽이 만만치않다는 점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다.
골프분야만 보더라도 중국에는 골프장이 상당히 많은데, 운영관리시스템이 취약하다. 연습장에 자동시스템조차 갖춰지지 않을 정도다. 15억 인구의 0.5%만 해도 우리나라 전체 골프인구보다 많은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하 회장의 판단이다.
하 회장은 “중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박람회를 활용해 지역기업들이 중국 시장 판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시작은 미약하다
현재 지회 회원은 많지 않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계획도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는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이고, 우리와 포럼을 함께 창립해 활동 중인 중국경제 기관ㆍ단체들도 중국 공산당 산하에 있어 신뢰성만큼은 확보한 상태다.
하 회장은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주춧돌을 쌓는 시기”라며 “구성원들의 응집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회원들과의 만남을 자주 가져 지회 조직이 하루빨리 튼튼히 뿌리내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하상원 지회장은…
홍성에서 태어난 하 회장은 단국대 스포츠과학부(학사)와 대학원에서 석사(교육학), 박사(체육학) 학위를 받았다. 대덕대와 단국대, 목원대, 선문대, 중부대에서 골프와 테니스, 스포츠심리 등을 강의했고 2013년부터 국내최초의 골프전문대학인 한국골프대학 골프비즈니스과 전임교수를 맡고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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