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산업별 특화단지 공급될 듯
2030년까지 충남도내 순수 산업단지(이하 산단) 수요는 모두 2928만㎡(약 887만 평)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산업입지 미래수요 예측을 위해 충남도가 충남연구원에 의뢰한 ‘충남 산업입지 중장기 발전 계획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에는 지난 6월 말 현재 국가산단 5개, 일반산단(외국인포함) 52개, 농공단지 92개, 도시첨단산단 2개 등 151개 산업단지에 3928만㎡의 산업용지가 있는데 2030년까지 14년간 2928만㎡가 추가로 필요하다.
다만, 이 면적은 도로, 공원, 관리사무소, 환경처리시설 등 지원시설을 제외한 순 산업면적으로 실제 산업단지 조성면적은 최대 2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산업단지수요 분석은 충남 경제비전 2030을 기본으로, 산업단지 분양가 등 23개 지표를 반영하고 도내 595개 기업을 설문조사해 예측됐다.
이와 함께 중간보고에서는 ▲효율적 입지 ▲체계적 관리 ▲산업단지 활성화 등 산업입지발전 3대 방향과 9대 전략이 제시됐다. 중장기 계획은 도 산업입지정책심의를 거쳐 내년 2월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시·군별 또는 산업별 입지 특성에 맞는 특화산업단지가 공급된다. 투자 유망산업과 미래 산업을 위해 새로운 산업벨트 및 육성지구 정책도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산업입지는 국토교통부가 시·도에 배정하면 다시 시·군별로 나눠주는 물량위조계획으로 기존 산단과의 연계성이 부족하거나 개별입지로 난개발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장기적 저성장과 주력산업침체,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유치기업감소, 세계적 경제불황 등 경제 환경 변화에 산업입지 정책대응은 임기응변적일 수밖에 없었다.
도는 전국 처음으로 추진 중인 중장기 계획으로 지역 맞춤형 산업입지 공급은 물론 문화·관광·서비스 산업과의 융·복합 관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인 행정부지사는“이번 중장기 계획으로 도내 산업입지 수급과 발전계획의 밑그림이 마련됐다”며 “국토교통부가 최근 개정한 산업입지 수급계획수립 지침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