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 공주시문화원장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금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
한반도 인류의 여명기를 공주 땅에 열고, 때론 공주의 자연과 때론 공주의 역사·문화와 어우러지며 지역의 뿌리가 되어온 강. 공주의 중심부를 수놓으며 흐르니 아름답고, 문명을 꽃 피우니 살기 좋은 곳 공주에 금강이 흐른다.
풀꽃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나태주 공주문화원장은 곳곳에 찬란한 백제 시대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유물·유적이 많은 역사·문화의 도시 공주를 이렇게 소개했다.<사진>
나 원장은 15일 곰탑 야외무대에서 충남문화재단의 '이제는 금강이다' 프로젝트 공주 탐방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 강사로 나서 백제인의 숨결이 묻어난 공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어 공주시 금성동과 신관동 전막교차로를 연결하는 공주 금강철교(등록문화재 제232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금강 위로 지나가는 금강철교는 1933년 개설해 83년의 세월이 묻어 있는 다리로, 개설당시 한강 이남에서 가장 길었던 다리다.
나 원장은 “공주에는 80년을 넘게 한자리에서 공주시 금성동에서 금강을 가로질러 신관동의 전막으로 연결되는 철교가 있다”며 “이 다리는 6.25 전쟁에서 교량 3분의 2 상당이 파괴돼 1952년 복구되는 등 아픔을 갖고 있는 다리이자 백제의 숨결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청의 젖줄인 금강을 품고 있는 공주가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살아있는 백제의 역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공주라 하면 보통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백제의 문화유산이 떠오르지만, 공주에는 그 이전과 이후에도 각 시기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공주는 도시전체가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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