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우승을 차지한 청양군 관계자들과 장인평 중도일보 문화사업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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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명의 도시가 30만, 60만 명의 도시들을 넘어섰다.
비결은 단합과 열정, 군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고추와 구기자였다.
청양군은 15일 논산시 일원에서 열린 제26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대회 3연패, 최근 9년 간 6회의 종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민속대제전에서 청양군은 타 시ㆍ군들로부터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에서 신만재(61) 청양군체육회 수석부회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듯 많이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는 “청양이 사실 엘리트 체육은 강하지 않지만, 민속체육대회는 지역 특성을 살려 강세를 보인다”며 “생활체육을 정말 열심히 해 3만 명의 도시가 60만 명의 도시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 비결로 신 부회장은 선수단의 단합과 식지 않는 열정, 이석화 군수의 전폭적인 체육활동 지원을 꼽았다.
신 부회장은 “군수님이 군민들의 체육활동에 애정을 갖고 있다”며 “우리 청양군은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연간 40여 회의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양군은 철저한 준비로 자타공인 민속경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해흥(60) 청양군체육회 사무국장은 “민속대제전을 위해 선수들은 1달 전부터 모여 운동을 하는데, 지역민들의 응원과 열정이 대단하다”며 “특별한 전략도 없이 그저 열심히 고추와 구기자를 먹으며 운동했다”고 밝혔다.
고추와 구기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청양의 특산물이다.
청양군체육회는 민속대제전의 활성화를 당부했다.
이 사무국장은 “우리 군은 민속대제전에 전 군민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며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도에서 관심을 갖고 대회를 더욱 규모 있게 키웠으면 하는 것”이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3만여 청양군민의 관심을 대변하듯 실제 이날 논산 대회장에는 이석화 청양군수와 이기성 청양군의회 의장(충남시군의장협의회장)도 참석했다.
이 군수는 이날 적극적인 응원으로 청양군민들의 힘을 더욱 돋웠다.
대회 중반 마이크를 잡은 이 군수는 “충남에서 가장 작은 군, 청양에서 온 군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각 시·군 선수들이 모여 민속경기를 치르는 것이 충남의 힘이고, 시·군 명예를 걸고 뛰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청양만이 아닌 전 도민을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군수는 “오는 28일부터 칠갑산에서 열리는 백제오감체험문화제에 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역 홍보도 잊지 않았다.
논산=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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