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기술력 확보 통한 신사업 발굴과 정부 다양한 세제혜택 지원 주요 원인
세종시 출범과 맞물려 지역 내 기업연구소 설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자체 기술력 개발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고, 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 효과 등으로 기업들이 세종으로 잇따라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근 지역인 대덕연구단지와 오송첨단의료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면서 연구소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세종시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6월 현재 지역 내 기업연구소는 총 104개가 설립ㆍ운영되고 있다. 연기군 시절인 2011년(47개)과 비교하면 4년 새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2012년 3개가 줄은 44개 기업이 연구소를 운영했지만 시 출범 이듬해인 2013년 18개 늘어난 66개를 기록했고, 2014년 78개, 2015년 89개로 매년 10여개의 새로 생겨났다. 올해는 처음으로 100개를 돌파하면서 지역에 104개 기업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 기업들의 공공기술 사업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연구소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의 다양한 세제혜택은 물론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고, 기업들이 신기술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연구소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과 유망기업들이 세종시로 이전 하거나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기업연구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지역 기업체 수는 지난 2012년 7월 620개로 출발해 2013년 694개, 2014년 725개, 2015년 750개, 2016년 8월 현재 759개로 매년 증가하면서 출범 당시보다 139개가 늘었다. 700여개 기업 중 13%가 기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SK머티리얼즈(주), 한화에너지가 등 대기업과 반도체 장비기업 비전세미콘, 향온항승기 제조기업 (주)신한프랜트엔지니어링, 시 출범 후 처음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한 (주)제오젠 등이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들 기업이 세종시 이전로 터를 잡으면 기존 기업과 연계한 사업 발굴은 물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관계자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R&D 연구를 위해 연구소 설립과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력 확보에 나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관심이 높은 만큼 우수한 연구소기업 성장 사례들이 속속들이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성장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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