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 광명점 개장 당시. 연합DB |
LH 대전·충남본부와 계룡대실지구 9만 7천㎡ 부지매매 계약체결
계룡시 부동산과 상가 활성화 호재
‘가구 공룡’ 이케아(IKEA)가 대전ㆍ충청 매장으로 계룡시를 선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본부는 13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이케아 코리아와 계룡대실 도시개발구역 내 유통시설용지 9만 7000㎡의 부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계룡시가 대전시와 연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부지가격이 저렴한데다, 계룡대실지구가 이미 대규모 유통시설 부지를 확보해 공사를 추진 중이라 당장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룡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고속도로 계룡 IC와의 거리가 1.5km에 불과해 가까워 광역교통 여건도 갖췄다는 것도 한 몫 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케아 코리아는 2020년까지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4곳, 대전ㆍ충청지역 1곳, 부산ㆍ경남지역 1곳 등 모두 6개의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H는 이번 이케아 코리아와의 부지매매 계약으로 그동안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고용 등 지역경제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케아 광명점은 개점 후 1년 동안 670만명이 방문해 3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가구 소비패턴을 바꾸어 놓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런 영향 등으로 지난해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1.3%가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곳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 여파에 따라 ‘이케아 신드롬’, ‘이케아 효과’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내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고양점 인근 원흥, 삼송, 고덕지구 역시 집값은 물론 주변 상권까지 살아나는 이케아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H도 이를 계기로 2018년까지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60만 4000㎡)을 마칠 예정이며, 내년에는 공동주택지 중 1개 단지에 자체 임대아파트를 착공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에는 우선 이주자택지를 공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준주거용지 등을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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