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도전 꿈꾸는 미래 7가지 제시
김대중-노무현 길 계승 재차 천명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정부를 직접 겨냥해 “대통령은 임금님 통치를 하고 있다”며 시대교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안 지사는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전…. 꿈꾸는 미래’라는 제목의 글에서 “낡은 20세기 유령이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를 떠돌고 있다”며 “의회의 지도자들은 대통령의 심기에 따라 맘대로 파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헌법 유린이고 임금의 통치”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안 지사는 모두 7개 항목에 걸친 장문의 글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존의 철학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첫 주제로 시대교체-20세기와 결별을 제안한 안 지사는 “20세기를 지배한 약육강식, 적자생존, 권위주의 틀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정권이나 세대교체를 뛰어넘어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문제에 정부, 시장, 개인의 역활 재정립을 내세워 국가와 재벌 중심의 구조탈피를 제시했다. 안 지사는 “국가와 정치가 사회 모든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약속은 지나친 개입이고 심지어 거짓말”이라며 “정부와 시장, 기업과 가계의 책무와 역할이 좀 더 분명히 구분되는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른바 정치권에 영입된 유명인의 낡은 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안 지사는 자신을 소신과 의리를 다해온 민주당원이자 직업정치인으로 소개하면서 “정치권에 영입된 유명인 중 상당수가 입신의 야망과 자존심의 정치를 하고 있다. 민주주의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자신이 제안한 핵심적 가치가 “대화와 타협”이라며 “(이것이)새로운 21세기를 열기 위한 열쇠이며 바로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체제를 위해 미국이 대중국 봉쇄전략을 바꿔 아시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안 지사는 “김대중, 노무현 민주당의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이라며 “죽음을 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의 통합정신, 낙선을 감수하면서도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열었던 노무현의 길을 이어서 달려갈 것”이라고 대선 도전 의사를 보다 구체화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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