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관악 명성잇기 노력할 것”
대전의 관악은 1970~1990년대까지 한국 관악의 1번지라고 불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정서는 대전 관악을 후퇴시켰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대전관악의 명성을 되찾고자 매년 정기연주를 갖고 있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뜻있는 대전 관악인들이 모여 연구회를 조직하고, 창단한 ‘대전페스티벌 윈드오케트라’가 바로 그들이다.
대전페스티벌 윈드오케스트라는 오는 16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제 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공연을 앞둔 13일 어영진 대전관악연구회 대표와 김창수 지휘자를 중구문화원에서 만났다.
이들은 대전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 공연에 있어 대전관악의 명성 잇기에 가장 중점을 뒀다.
관악연구회를 결성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어영진 대표는 “과거 대전은 한국 관악의 1번지로 최고 수준을 갖고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교육환경이 바뀌어 이제는 관악의 1번지는 충남 또는 제주로 자리잡고 있다”며 “70년대 대전 관악의 명성을 잇고 다시 그 이름을 찾고자 매년 공연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 대표는 “연주 단원 또한 대전에서 거주 및 활동하는 전문 연주단원으로 구성돼 대전 관악발전은 물론 관악을 통한 대전 시민과 청소년들이 정서 함양, 사회에 이바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한국 정서에 맞는 작품’, ‘가을에 맞는 작품’으로 꾸며졌다.
김창수 지휘자는 “첫 곡으로 한국인의 혼이라는 작품을 준비했는데 음악을 통해 민족정신을 불러일으키고 여백의 여유를 우리음악에서 느낄 수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혼이 이렇게도 부드러움과 여백의 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대전 관악이 나아가 야 할 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휘자는 “관악기는 시민들에게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악기이자 문화”라며 “대전도 관악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악의 모태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 등을 만들어 준다면 젊은 관악인들이 앞으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 아트홀, 대덕문화회관, 시민회관 등이 없어져 대관할 수 있는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며 “오케스트라가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이 좀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사진 왼쪽 김창수 지휘자, 오른쪽 어영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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