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3-1생활권 내에 마련돼 견본주택 부지에는 모두 42개 필지에 현재 28개 필지가 견본주택으로 영업중이다.
최근들어 주택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이 곳 세종시 견본주택 부지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속으로 들여다보면 주택 분양을 마쳤더라도 견본주택 부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다.
일부의 경우, 세종지역에서 추가적으로 분양에 나서기 위해 견본주택 부지 계약을 연장하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상가 분양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일반 주택의 경우에는 견본주택을 공개한 뒤 1~2개월 만에 분양 물량이 소진이 되는 분위기이지만 단지내 상가를 비롯해 주상복합 등의 상가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한 상가 분양 대행 직원은 “세종지역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임대비용이 높기 때문에 상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수요자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하지만 향후 수익성과 상가 가치 상승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 분양을 하기 위한 노력은 ‘남의 대문’ 앞에서도 치열하다.
최근 세종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차 청약을 마감한 4-1생활권 리슈빌 수자인 견본주택 앞에서는 청약 일정이 지난 상황 속에서 상가 분양 대행사 직원들의 모여들었다.
청약 발표를 기다리는 기간인 만큼 견본주택 방문자는 많지 않았지만 이들 수요라도 붙잡을 요량으로 견본주택 입구 앞을 지키며 상가 홍보에 나선 것이다.
한 상가 판매 직원은 “분양시장이 주택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가를 보러 오는 수요자들도 적잖게 있다”면서 “아무래도 이번 분양의 경우,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만큼 큰 손 수요자가 올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체면 차리지 않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가 마무리된 지역의 상가는 분양에 큰 무리가 없지만 아직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수요자 찾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세종시의 상가 임대료가 높은 만큼 상가 분양자들이 임대료를 받아 사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