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슬픈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신선한 영감을 준다' 바이런
'부르고뉴 와인은 왕에게, 샴폐인은 공작 부인에게, 신사에겐 보르도산 적포도주를' 프랑스 속담
▲ 그랑크뤼 1등급 와인들 |
▲역대 최대 와인장터=이마트의 대표적 연중행사로 자리 잡은 와인장터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전국 43개점으로 점포를 대폭 늘렸고 작년보다 두배 가량 물량을 늘려 무려 100만병이 판매될 예정이다. 와인장터는 매년 7%대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역대 최대 규모의 2016 와인장터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2006년 이전 '올드 빈티지' 와인을 최대 물량으로 선보인다는 것. 6개월에 걸친 사전기획을 통해 75개 품목 총 3000여병의 올드 빈티지 와인을 준비했다. 대표 품목으로 '샤또 디껨 95.96', '마시 코스타 세라 아마로네90', '샤또 몽로즈04' 이 있다. 또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보르도 그랑크뤼' 화이트 와인도 1100병 진열된다. 와인 주산지인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한정된 생산돼 소량 수입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었던 고품격 와인이다. 이번에는 화이트와인을 준비해 소장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마트는 13일과 14일 이틀간 매장별로 초특가 행사를 열고 일자별로 인기와인을 선착순 한정판매 한다. '샤또 오브리옹 11,13' 49만원, '샤또 딸보 13'을 5만원에 만날 수 있다.
▲명사들과 와인='샤또 딸보'는 2002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가 즐겨 마신 와인으로 유명하다.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에서 전사한 영국 탈보트 장군의 이름이 붙여졌다. '켄달잭슨'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선택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프리미엄으로 미국 레스토랑에서 10년 동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성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오바마의 이름이 붙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전쟁영웅 나폴레옹이 사랑한 '샹베르탱'. 술을 잘 못 마시는 나폴레옹이 유일하게 아끼는 술이었고 전쟁터에서도 일정량의 와인을 마셨다고.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요인도 샹베르탱이 아닌 다른 와인을 마셨기 때문이라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나폴레옹이 아낀 와인이었다.
▲와인, 처음이세요?=와인 이름은 와인이 만들어진 생산지와 역사와 문화, 품종을 담는 것이 일반적이다. 와인에 '보루노', '메독'이 붙는다면 그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의미한다. 까르보네 쇼비뇽은 대표적인 레드와인 포도 품종이다.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소개되는 '그랑크뤼(Grand cru)' 최고급 포도밭과 와인을 만들어 내는 마을을 가리키고 1등급 와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1855년 보르도 지역 61개 생산자들을 5개 등급으로 분류해 그랑크뤼를 만들었다. 그랑크뤼 아래단계는 '크뤼 부르주아'다. 와인을 한번쯤 마셔봤다면 '샤토(Chateau)'는 가장 익숙한 단어다. 프랑스어로 성(城), 대저택을 의미하는데 보르도 지방에서 일정면적 이상의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와인을 제조,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와이너리 이름에 붙는 명칭이다.
'누보(Nouveau)'는 와인을 급속으로 양조해 수확한 해부터 마시는 와인으로 신선함이 특징이다. 이 가을, 와인과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와인빛으로 물든 가을을 만들어 보자.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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