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안철수 25일 ‘냉면 회동’ 정치권 술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JP-안철수 25일 ‘냉면 회동’ 정치권 술렁

  • 승인 2016-10-13 11:24
  • 신문게재 2016-10-13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청맹주’-‘플랫폼 정치’ 만남에 시선집중
대선 앞 반 총장 영입 등 충청-호남연대 가능성 타진하나
박지원-JP인연도 주목 국민의당 “확대 해석 경계”


‘충청맹주’ 김종필(JP) 전 총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냉면 회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9단’으로 충청 정치에 ‘입김’이 살아 있는 JP와 ‘플랫폼 정치’를 표방하는 안 전 대표의 만남이기에 정치권은 숨을 죽이고 있다.

내년 대선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정치권에 따르면 JP와 안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시내 모처에서 ‘냉면 회동’을 갖는다.

이날 오찬은 김 전 총리가 지난 8월 자택을 방문한 박 위원장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당사자들의 바쁜 일정 때문에 계속 연기되다가 이번에 날짜가 잡힌 것이다.

‘냉면 회동’과 관련해 국민의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이번 ‘냉면 회동’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문제가 아닌 인사차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JP-안 전 대표 회동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다르다.

JP는 충청대망론을 고리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연결돼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국회 대표단과 반 총장과의 만남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혼신을 힘을 다해 돕겠다”라는 JP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아직 반 총장의 여권행이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며 외연확장을 시도하는 국민의당에게도 반 총장은 정권창출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블루칩’이 분명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냉면 회동’을 두고 국민의당이 JP를 통해 반 총장 영입타진 가늠자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충청-호남 연대를 그리는 것이 된다.

지난달 안 전 대표의 JP예방에서도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관측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해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을 정치 원로께 약속드리러 왔다”고 운을 떼자 JP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인끼리 단순한 ‘덕담’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번 ‘냉면 회담’의 ‘복선’이 아니었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더군다나 ‘냉면 회동’에 동참하는 박 위원장과 JP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김 전 총리와 박 위원장은 DJ정부에서 각각 총리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동고동락’한 바 있어 이번 만남에서 박 위원장 역할론도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야권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급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냉면 회동에서 반 총장 영입 타진을 포함한 충청-호남연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