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벨상 후보자 가운데 가장 도서판매량이 높은 작가로 집계됐다.
인터파크가 13일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들의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무라카미 하루키’가 약 1만2000여권으로 가장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같은 기간 ‘필립 로스’ 저서가 약 400여권 판매돼 2위를 차지했으며 ‘응구기 와 시옹오’가 100여권으로 그 뒤를 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임박한 9월 판매량만도 ‘무라카미 하루키’ 1578권, ‘필립 로스’ 68권, ‘응구기 와 시옹오’ 30권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인터파크도서에서 판매 중인 각 작가의 국내 출간 저서 수(상품 종 기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760여종, ‘필립 로스’ 13종, ‘응구기 와 시옹오’가 6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수상작가의 책이 특수를 누릴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렉시예비치의 경우 발표 이전 한달 간 주요 저서 ‘체르노빌의 목소리’가 10여권 판매됐으나,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한달 간 372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문학상 발표와 동시에 출간된 ‘체르노빌의 목소리’는 한달 간 773권 판매됐다.
2014년 수상자였던 파트릭모디아노와 2013년 수상자 앨리스먼로의 경우도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까지 10권 이내의 미미한 판매량을 보이다가 발표 이후 한달 간 그들의 대표저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각각 2879여권, 1759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박준표 팀장은 “이전까지 노벨문학상은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경우가 많았지만 2016년에는 하루키를 비롯해 필립 로스, 시옹오 등 대중에도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이 거론돼 수상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높아진 것 같다”며 “노벨문학상 열기만큼이나 올해도 수상 이후 노벨상 특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파크도서는 ‘올해의 노벨문학상은 누구에게?’ 기획전을 열고 수상 유력후보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응구기와 시옹오, 필립로스의 작가 소개와 주요 도서를 만날 수 있으며 2016년 수상 유력후보 대표작 및 역대 수상작가 대표작 등 관련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단풍 스티키 리프’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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