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인사에서 부장급 이상 여성직원 비중이 2.0%에 머무는 등 ‘여성 유리천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농해수위)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T의 직원 수 전체 652명 중 여성 직원 수는 200명으로 3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책별로는 사원 111명 중 여성 직원 수는 63명, 대리 및 과장은 274명 중 115명으로 각각 56.8%, 42.0%로 절반을 넘거나 가까운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차장급에서는 163명 중 여성 직원 수가 20명에 그쳐 12.9%로 급격히 줄어든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부장 및 처·실장급 인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부장 78명 중 여성 직원 수는 2명으로 2.6%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고 특히 처·실장 18명 중 여성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박 의원은 “aT내 여성차별 문화로 인해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할 기회가 박탈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공사내 아직도 두꺼운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의 사회진출 빈도가 증가하면서, 출중한 능력을 보유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aT가 공사로서 모범을 보여,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며 aT 인사정책의 변화를 요구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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