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판로 선제적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디딤돌
12일 현재 80개 업체 202개 제품 등록돼 있어
벤처와 창업기업 공공조달 판로를 열기 위해 조달청(청장 정양호)이 12일 ‘벤처나라’를 개통했다.
우수 벤처와 창업기업이 생산하는 물품 및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상품몰로 국내 판로를 확장시켜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현재 80개 업체 202개 제품이 등록돼 있고 연말까지 108개 업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공공시장 진입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물품구매와 적격심사, 다수공급자계약, 우수조달물품 지정 요건 완화 등의 조달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창업기업의 공공조달 납품실적은 중기 평균 납품실적 대비 38.2%에 불과했고 벤처기업의 경영상 주요 애로사항으로 국내 판로 개척의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이에 공공기관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 창업기업의 ‘테스트 베드’가 되어 공공판로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주고, 조달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위해 벤처나라가 개통됐다.
벤처나라 쇼핑몰은 신기술, 융합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판매할 수 있는 전용몰로 산자부, 중기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이 추천한 기술품질이 우수한 벤처창업기업 제품 중 조달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물품과 서비스가 대상이 된다.
선정된 벤처창업기업은 납품실적이 없어도 5년간 전용몰을 통해 최소 2만여 개 공공기관에 생산 제품을 홍보하고, 전자 견적과 주문 등을 거쳐 납품할 수 있다. 또 벤처나라 서비스 이용 외에도 조달청 새싹기업으로 지정 및 관련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조달청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등록대상 제품을 추가 선정하고 거래되는 상품을 다양화해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정 청장은 “벤처 창업기업 육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벤처나라에서 쌓은 실적을 토대로 다수공급자계약이나 우수조달물품으로 진출해 공공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가 디딤돌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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