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변하고 있다]신나는 책 놀이터…우리학교 지식창고 '엄지 척 '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가 변하고 있다]신나는 책 놀이터…우리학교 지식창고 '엄지 척 '

도서관 옆 교실 '북카페'로 만들어 토요일 등 학생·학부모 사랑방으로 교육과정 접목·학년군별 프로젝트 자기주도적 학습 '인성+학력' 증진

  • 승인 2016-10-12 11:13
  • 신문게재 2016-10-13 1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교육-중도일보 공동캠페인 '학교가 변하고 있다'] 10. 북적북적 대양 북카페

계족산 자락 아래 위치한 대전대양초등학교(교장 양부상)는 자기주도적인 도서관 활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학교 도서관을 학생·학부모·지역주민을 위한 독서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대양초는 엄숙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도서관을 학생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도서관 옆 교실을 북카페로 조성하는 등 교육 공동체의 독서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 첫 개방 이후 어느덧 6개월을 맞이한 대양초 도서관과 북카페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 주>

▲북적북적 대양 북카페 신설='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었다'라고 빌게이츠가 말할 만큼 많은 위인들은 도서관을 즐겨 찾았고, 독서를 생활화했다. 그러나 대양초 학생들은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장소, 조용하고 엄숙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생각은 도서관을 멀게만 느끼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에 대양초 전 교직원은 도서관 활용 연수를 받고, 학교 속에서 도서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이 편안하게 자주 찾아와서 독서 활동이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서관 옆 교실을 북적북적 대양 북카페로 조성했다.

북카페에는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나무, 편안한 소파, 간단한 다과, 그리고 책이 준비돼 있어 도서관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왔고, 지금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토요일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학생·교사·학부모 독서 동아리 활성화=학교의 변화에 학생과 학부모들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리딩맘' 동아리를 구성해 학년별로 유익한 책을 고르고, 아침자습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읽어준다. 또 가족 독서 운동을 진행해 독서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5~6학년 학생들은 '리틀리딩티처'에 가입해 독서 행사 및 도서관·북카페 관리를 돕고, 다양한 독서 동아리 활동으로 도서관을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도움 덕분에 대양초에서는 도서 추천 릴레이 엽서 쓰기가 이뤄지고 있다. 릴레이 엽서는 본인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다른 학생에게 추천하는 엽서를 쓰는 것으로, 이를 통해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정서를 함양해 수준 높은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다.

교사들로 구성된 '리딩 티처' 동아리는 편리한 교내 도서관 이용을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로, 도서관 장서를 재정비하고 도서관 활용 수업에 대한 토의와 연수 활동을 통해 더 나은 도서관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 활용 프로그램 개발=대양초는 도서관을 책을 읽는 장소로만 활용하는 것을 넘어 학교 교육과정과 접목시키는 등 타 학교 도서관과 차별화시켰다.

학년별 필독도서 및 원작도서를 이용해 독서 급수제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학년군별로 학교 도서관을 활용한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하고 있다. 또 수업 속에서 단순히 책을 읽는 시간으로 학교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학년 협의회를 통해 주제별 학습목표에 맞는 연간 수업 계획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다.

1·2학년군은 재미있고 다양한 책 놀이를 수업과 연계해 책과 친근해지고 자기주도적 독서 교육의 바탕을 다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책 놀이는 '탐정 놀이'로 주어진 힌트나 단서에 의해 책을 찾아보는 활동이다. 수업 중 주어진 낱말이 들어간 책 찾아오기, 주인공 맞추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도서관을 자주 찾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서 인성도 길러지고 있다.

또래 집단을 형성하게 되는 3·4학년군에서는 주제 중심 프로젝트 학습을 도입해 도서관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과 속에서 주제를 추출하고 그에 맞는 학습 도서를 학생들이 스스로 찾도록 해 자기 주도적으로 독서하는 기둥을 세우고, 교과 간 융합을 통해 지식을 넓게 받아들이고 있다.

5·6학년군은 교과와 연계된 도서를 읽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감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하고 관련 도서를 찾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적인 소양도 기르고 있다.

▲교육 공동체가 함께하는 도서관 만남=대양초 도서관은 학생·교사·가정·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대양 가족들이 '북카페 한마당'을 통해 독서 문화를 형성하고 화합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서관에 방문해 독서 활동을 하면 북 쿠폰을 모을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독후 학습지로 월별 주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다독자를 격려하는 '책 읽는 나, 책 읽는 학급, 책 읽는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에 독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독서 행사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함께하는 토요도서관-책과 통통(通)'이다. 학생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족과 함께 도서관에서 책읽기 운동이 생겨났다.

대양초는 가족 출석부를 만들어 꾸준히 도서관을 이용하는 독서 습관을 기르고 있으며, 토요도서관은 독서뿐만이 아니라 영화 감상, 연체자 해방의 날, 다양한 독후활동 응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양부상 교장은 “학교 도서관 개방과 다양한 도서관 활용 교육을 통해 교육 공동체의 독서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널리 퍼져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천안법원, 공사대금 명목 대출금 유용한 60대 남성 징역 1년
  3. [2026 제4회 전국 독후감 공모·독서콘서트] 학생부 금상 이소연 양 "앞으로도 책을 애정하는 지혜로운 학생 되고파"
  4.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5. 한기대, STEP으로 기계설비 근로자 직무능력 맞춤형 교육 제공
  1.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2.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3.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4.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5.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7월 3일 금요일 오후 5시 50분, 퇴근 시간이 한창인 대전 중구 오류동 인근. 왕복 도로는 트램 12공구(유천동 버드내아파트~문창동 보문교) 공사로 차로 폭이 줄어든 상태였다. 여기에 퇴근 차량까지 몰리면서 긴 정체가 이어졌다.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들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도로 위에는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인도에는 '버스정류장 이용 불가. 100m 앞 임시정류장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공사장 외곽은 건설사 이름이 적힌 대형 가림막으로 둘러싸였고 가림막 사이로 들여다본 공사장 내부에는 깊게 파인 굴착..

`금산 신안사 대광전`, 국가 보물 지정 예고 쾌거
'금산 신안사 대광전', 국가 보물 지정 예고 쾌거

충남 금산군 남이면의 '금산 신안사 대광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됐다. 5일 도에 따르면 신안사 대광전은 도의 지속적인 보존·관리와 학술 조사를 통해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꾸준히 보존했으며, 이번 보물 지정 예고로 그 가치를 국가적으로도 인정받게 됐다. 신안사 대광전은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06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638년 중창과 1840년 중수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2023년 연륜연대 분석 결과, 건립 시기는 1583년으로 밝혀져 16세기 불전 건축의 원..

국내 최초 농림위성 발사, 농업 혁신의 새 시대 연다
국내 최초 농림위성 발사, 농업 혁신의 새 시대 연다

국내 최초의 농림위성 발사를 앞두고 한반도 전역을 3일 주기로 관측하는 농업 정책의 과학적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경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사의 팔콘9 발사체로 농림위성을 발사한다고 6일 밝혔다. 농림위성은 한국 최초의 독자 농림특화 위성으로, 해외 위성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공공 관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됐다. 우주항공청과 함께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산림청이 공동 개발에 협업했다. 이 위성은 해상도 5m, 관측폭 120km로 3일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