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연이어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대한결핵협회 직원이 주민을 대상으로 흉부 X선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DB |
객담 검사 결과 다행히 전염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전 지역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연이어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9월 2일 어린이집 교사, 29일 초등 교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 10일 고등학생 1명이 엑스레이 검사에서 결핵 진단을 받았다.
결핵은 객담검사 결과 전염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역학조사를 벌이게 되며, 전염성이 없으면 역학조사까지는 진행되지 않는다.
다행히 해당 학생은 이날 오후 나온 객담검사 결과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면서 교직원과 학생들은 역학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1개월 여 동안 결핵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집 교사의 경우 밀접한 접촉을 한 원생 1명과 교사 3명이 잠복결핵 판정을 받았다.
초등 교사의 경우 학생과 교직원 등 101명에 대한 흉부엑스레이 검사결과는 이상이 없었지만, 밀접 접촉자 37명을 대상으로 한 정밀 조사에서 학생 1명이 잠복결핵 판정을 받는 등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결핵과 관련해서는 교육청에서 특별하게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객담검사 결과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다행히 1차 검사에서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양성으로 나와도 2주간 약을 먹으면 전염력은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결핵예방법’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생애주기별 잠복결핵검진 실시, 군부대ㆍ학교 등 집단시설 대상 잠복결핵검진을 의무화 하도록 했다.
또 집단시설 내 유입됐을 우려가 있는 결핵을 일괄 퇴치하기 위해 내년에 한해 145만명의 기존 직원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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