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전경. |
82억 투입 응급실 공간 확충ㆍ전문의료진 대폭 증원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담당할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오는 17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건양대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선정된 이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기존 응급실 공간을 대폭 확장한 것은 물론, 전문 의료진의 증원과 최첨단 장비 등을 갖춰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것.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연간 약 5만여 명 이상이다. 평일 150여 명, 주말에는 200여 명의 다양한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는다.
기존 응급실의 규모는 777.43㎡(235평)의 면적에 24병상이어서 많은 환자가 갑자기 밀릴 때에는 다소 복잡하고 혼란스러웠었다.
그러나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개관으로 이런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규모는 건축연면적이 2907.62㎡(880평)로 기존보다 약 4배 정도 확장됐다.
특히 센터 내에 응급환자 17병상, 중증응급환자 10병상, 감염격리 2병상, 일반격리 3병상, 소아응급 8병상, 응급전용 입원실 31병상, 응급전용 중환자실 20병상 등 총 91병상을 갖추고 있어 어떠한 종류의 응급환자가 오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고정 및 이동 X-ray 촬영기, 초음파 검사기, MRI, CT, 이동환자 감시장치, 급속혈액가온주입기, 중심체온조절유도기 등 권역응급센터가 갖춰야할 총 21종 249점의 필수장비도 설치돼 있다.
무엇보다도 센터를 담당하는 전문 의료인력이 대폭 증원됐다. 응급의학과 5명, 외과 1명, 내과 2명, 소아과 1명의 전문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125명, 응급구조사 10명, 간호보조사 12명, 보안 및 안전요원 9명 등이 근무 중이다.
건양대병원은 이번 센터 내 시설과 인력, 장비 등 확충을 위해 총 82억원을 투입했다.
건양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주안점을 둔 것은 바로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센터의 출입문은 일반응급환자와 감염의심환자로 구분해서 2개가 설치돼 있다.
박성수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대전ㆍ충남권역 내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소방대원이나 응급구조사의 실무교육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며 “감염병이나 국가적인 재난사태 발생시에는 재난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진료실. |
▲ 최원준 건양대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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