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보유한 전투함의 54%가 사용 연한을 넘긴 채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동철(국민의당) 의원은 11일 “현재 해군이 운용중인 전투함 중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의 절반 이상이 사용연한을 초과해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리비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는 지적했다.
김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호위함(FF) 7척 중 2척(29%), 초계함(PCC) 18척 중 16척(89%), 고속정(PKM) 52척 중 24척(46%)이 사용연한이 초과된 채 운용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경남 진해 해군부대에서 사용 연한을 20년을 17년이나 넘긴 37년된 노후 잠수정을 수리하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항공기와 군함, 전투차량 등 무기를 제작할 때 제조사가 사용연한을 정해 놓는 이유는 연한을 초과해서 운행하면 그만큼 사고 위험이 높고 성능진다”며 “사용 연한이 끝나기 전에 소요제기와 체계개발, 양산을 거쳐 전력화하도록 정상적인 무기조달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군이 사용 연한을 초과해 함정을 운용하다 보니 그로 인한 수리비는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함정장비 수리 및 보수비용은 2013년 2765억원, 2014년 3372억원, 2015년 376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노후 함정 수리를 위한 정비인력 또한 전력손실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예산 때문에 노후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알지만 그만큼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면서 “도태 시기에 맞춰 새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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