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채용, 100억대 투자에 21억 손실
수협은행이 전문 인력을 통해 주식투자에 나섰지만, 수십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보령 서천)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수협은행이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본 금액은 21억원에 달했다.
수협은 2011년 주식투자로 46억원을 운용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늘려 2013년 135억원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2012년에 수익률이 -15.46%를 기록해 8억원의 손실을 봤으며 2013년에도 -11.54% 까지 떨어져 투자금이 15억원 줄었다.
특히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주식투자를 위해 별도의 운용인력을 전문계약직으로 채용했는데 이들의 연간 수익률은 2012년 -21.77%였으며 2013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6.80%까지 떨어졌다.
수협은 2013년 말 외부 투자 인력을 모두 내보낸 이후 투자액을 줄여오다 올해부터는 사실상 주식투자를 중단했다.
김 의원은 “수협은행이 주식투자에 준비 없이 뛰어든 탓에 수십억의 손실이 났다. 투자에 앞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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