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지난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도 공무원교육원에서 도청근무 사무관(5급)을 대상으로 ‘공직가치혁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충남도가 일 잘하는 지방정부 구현을 위해 행정혁신을 추진하는 가운데 근본대책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불합리한 관행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의 관행혁신은 조직문화개선계획수립 캠페인 전개되면서 지난 2월 33명으로 실무추진단이 구성된데 이어 3월에는 31개팀의 지식동아리가 구성됐다.
자기주도적 행정문화 정착 등 모두 11개 사업이 발굴돼 현재 9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자치법규 정비'와 '도 단위 행사개선' 등 2건은 완료됐다.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닌 더 좋은 일터를 조성해 정부 3.0을 주도하는 충남도의 관행혁신 정책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자치법규 정비와 의전 간소화=충남도가 관행혁신을 위해 먼저 추진한 것은 불합리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자치법규 정비다. 법제처와 협업으로 모두 449건을 발굴해 정비했는데 이 가운데 303건은 조례개정을 통해 일괄 개정됐다.
도비가 지원되고 주민이 참여하는 도 단위 행사를 대상으로 간소화 방안이 뒤를 이어 마련됐다. 그동안 도정의 많은 업무는 각종 행사와 병행하여 추진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행사는 도지사를 비롯한 기관장 위주로 진행되거나 충분한 검토나 문제의식 없이 예년과 비슷비슷하게 개최되는 현실이 드러났다.
개막식 등 일부 행사는 과도한 예산 책정이나 행사핵심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의 공감대 형성에 미흡했다는내부 지적이 제기됐다. 대표적 사례로 백제문화제 개막식 등이 제시됐다.
도는 연간 199개 행사 가운데 의식행사가 포함된 71개 행사에 의전행사 간소화를 위한 9개 개선방안을 준용해 추진 중이다.
▲도의회 협조와 내·외부적 소통강화=현안에 대해서는 도의회와 사전협의가 강화되고 정책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주요사안에 대한 집행부와 도의회 사전협의는 합동연찬회와 전화 등 사전전언 보고가 시행되고 있다. 200여건의 도정질문과 5분 발언의 후속조치 결과가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조례제·개정 사전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의회-집행부 분기별 점검도 진행되고 있다.
내부적 의사소통을 위해 운영되는 행정포털 토론방은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조직내부 건전한 소통활성화에 주력했다.
게시글을 등록할 때는 실명으로 노출해 책임성을 강화하는 대신 직원메신저 무기명 토론을 만들었다. 지난해만 593건이 참여했으며 올해도 월 50여건씩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민관 정책협력체계를 위해 정책특별보좌관, 정책자문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했다. 이들의 역할과 활동영역·협력관계를 명확히 하고 협력회의를 정례화 했다. 민관협치 현황과 과제를 위한 정책아카데미도 개최됐다.
▲ 행정자치부가 지난 7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부3.0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충남도가 광역 자치단체 부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다. |
▲도정의 통합·조정과 실질적 조정·의결=충남도는 도정지표, 비전(전략), 예산, 조직, 인사, 교육, 평가 등 8대 핵심기능에 결산기능을 추가한 '통합도정관리모델'을 구축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통합 도정관리시스템 정책특보 협의를 시작으로 시스템 이해를 위한 업무연찬이 이어졌다.
실국별 대표지표 89개가 선정되고 도정통합관리시스템 실행과제가 점검됐다. 통합도정관리시스템 결산은 물론 연초 실행과제가 선정되고 있다. 예산기능과 연계해 도정 성과를 높이는 결산기능 개선방안이 검토 분석되고 있다.
지방정부 위상에 걸맞게 '정책조정회의(준합의제)'를 운영하여 독임제 의사결정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끌고 있다.
지휘부와 정책자문위원, 외부전문가 등 15명 내외로 구성해 고 이해관계 대립 등 고도의 정책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사전회의, 본회의, 최종회의 등 3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내포신도시 추진방향, 안면도관광개발(12월), 당진-평택매립지 관할, 중부농축산물류센터 처리방안, 백제역사유적지구세계유산등재 등 도정 주요현안이 정책조정회의 안건으로 발굴됐었다.
생산적 도정운영과 효율적 회의운영 차원에서 간부회의는 과감히 감축됐다. 도지사는 국·과장과의 수시 소통 및 정책결정에 집중하고 행정부지사가 추진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적 간부회의였던 화요 간부회를 폐지하는 대신 특정사안이 발생하면 수시개최로 개선했다. 목요 간부회의는 티타임으로 변경됐고 주요사안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다. 대규모 토론 및 논의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확대간부회의가 운영된다.
▲내부관행 개선과 자기 주도적 행정문화=시대변화와 도민 눈높이에 맞도록 불합리한 관행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이 개선되고 있다. 불합리 관행 10대 과제 개선에 이어 조직문화 개선 10대 실천과제가 선정됐다. 관행 개선, 소통 활성화, 일하는 방식 개선이 조직문화 전반으로 확대됐다.
조직문화 진단을 통해 지난해 조직문화지수를 점검한 결과 최초 지수(2월) 대비 1.35점이 향상됐다. 올해도 33명의 조직문화개선 실무 추진단이 운영되고 비정상포럼 활동을 통한 개선과제가 발굴되고 있다.
자기주도적 행정문화는 쉽게 일 잘하는 생각의 창 활용 매뉴얼 개발·보급으로 과학적·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2014년부터 5회에 걸쳐 118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행정혁신대학(70명), 해외테마 정책연수(8팀 36명), 지식동아리 지원·운영(40팀 828명), 행정가치 혁신(10회, 1012명), 명상대학(2회 400명) 등을 운영했다.
올해도 명상대학(4회 400명), 지식동아리(31팀), 공직가치혁신(4기 240명), 행자부 스마트워크포럼(18명) 등 지속적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정홍보의 전략적 통합운영을 위해 각 부서에서 분산 추진하는 도정 광고를 총괄 조정하고 있다. 광고 디자인 시안 제작 자문위원회가 10여명 이내로 구성돼 11개 실과별 도정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 충남도가 지난 6월 22일과 23일 1박2일로 추진한 ‘명상대학’에 참여한 166명의 충남도청 직원들이 ‘직원이 행복해야 도민을 만족시킨다’는 주제 아래 자연과 더불어 사색하고 명상하며 자기관리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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