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 3·4지구 등 신도시 개발 서비스 권역 확대 등 이유
대전시가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51대의 시내버스 면허를 증차해 관저 4·5지구와 노은 3·4지구, 죽동지구 등 신규개발지역 경유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노선도 주택과 학교 등을 지나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도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다만, 이 제도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착공 전까지만 운영된다.
이번 시내버스 체계의 개선은 2010년 도안신도시를 시작으로 도시·택지개발이 이뤄지며 서비스 권역이 지속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노은지구 8대를 비롯해 죽동지구 5대, 관저지구 6대 등 신도시 지역에 19대를 투입할 계획이며, 우송대 일원인 백룡로와 계백로, 한밭대로 등 도심지역에는 22대의 버스를 증차, 운영한다.
외곽지역에는 10대의 버스를 편성할 예정이다.
현재 신도시별로 1개 노선만이 운영되고 있어 노선의 신설과 추가 배치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해마다 평균 240여건에 달하고 있다.
앞서 대전시의회에서도 지난 5월 노은 3·4지구의 인구 증가에 견줘 시내버스 노선은 단 한 개에 불과하다는 교통 불편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다른 노선의 감차를 통해 관저·죽동지구 일원의 시내버스 운행 대수를 늘려왔지만, 되려 배차간격이 늘어났던 부작용도 고려됐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시가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시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50개 노선 등의 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면허증차없이는 근본적인 서비스 개선이 어렵고, 외곽지역의 배차간격 증가 등의 문제 등을 해소하는데 한계에 직면했다.
여기에 시내버스 준공업제를 시행하는 다른 시·도에 비해 시의 운행 서비스는 다소 뒤처지는 수준이다.
시는 965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1대당 1573명의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 배차간격도 평균 15.4분이다.
그러나 비슷한 인구수를 보유한 광주시는 1041대를 운영해 1대당 1414명를 담당하며, 배차간격도 14.3분이다.
1598대의 버스를 운영하는 대구도 1대당 1560명, 배차간격 13.9분으로 대전보다 나은 여건의 운영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8월에 열렸던 시 교통위원회도 큰 이견없이 증가 계획에 동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증차규모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노선 개선을 추구하되, 6년간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트램 착공이 이뤄지면 시내버스 노선의 대대적 체계 개편을 단행키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 18년간 시내버스 면허대수가 965대 수준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신규개발지역이 급증했고, 입주민들의 노선 요구 민원이 잇따랐다”면서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타노선 감차로 투입하는 자구노력도 추진했지만, 전체 노선의 서비스 수준이 낮아지는 문제도 있어 면허 증차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한시적이지만 면허 증차로 인한 재정지원으로 업체의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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