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문화기반시설 36.4% 집중, 영화관 없는 시군구 81곳
대전 소외계층용 무료공연티켓 사용률 1% 미만
문화 예술을 향유할수 있는 문화인프라의 서울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티켓 사용률도 1%에 불과한 곳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ㆍ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은 경기 지역에 492개(19.0%), 서울 356개(13.7%), 인천 97개(3.7%) 등 수도권에 36.4%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56개로 2.16%에 불과했으며 세종 12개(0.46%), 충남 154개(5.93%), 충북 126개(4.86%)로 집계됐다.
충청권 전체 문화 인프라는 13.4%에 불과했다.
충청권에 영화관이 없는 구ㆍ시ㆍ군도 13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대덕구에 영화관이 없으며, 충남은 계룡, 금산, 청양, 예산, 태안 등 5개 지역에 영화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기준 전국 인구 10만 명당 공연시설 수도 서울의 경우 3.8개인 반면 대전은 1.96개, 세종 0.64개, 충남 1.50개, 충북 1.58개로 집계돼 전국 평균인 2.01개를 밑돌았다.
공연 단체들이 기부한 티켓으로 저소득층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도록 하는 ‘나눔티켓’ 제도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나눔티켓 사업으로 기부된 공연 티켓 52만4221장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가운데 33%인 17만2906장만 사용되고 나머지 35만1315장(67%)은 사장됐다.
무엇보다 저소득층의 문화향유를 위한 나눔티켓이 수도권에만 87.9% 이상 집중돼 있는 반면 충청권은 3356개로 1.3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기부된 공연티켓 중 사용된 공연티켓 17만2906장 중 88.9%(15만3,738장)가 서울·경기·인천에서 사용된 반면 충청권은 1.58%인 2740만이 사용됐다.
곽상도 의원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곳에서는 보고 싶어도 변변한 공연 한 편 제대로 보기 힘든 만큼 지방을 우선 배려해 각종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역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전략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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