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서는 광고 28편을 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의 관객수가 3년 연속 1억 명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3대 멀티플텍스의 매출액 점유율은 9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곽상도 (대구 중ㆍ남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극장 매출액은 총 4조931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의 매출액은 4조7,661억 원으로 전체의 96.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대 멀티플렉스의 지난 2012년 이후 4년간 멀티플렉스의 광고매출은 총 5466억 원에 달한다.
CGV가 321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롯데시네마 1175억 원, 메가박스 1072억 원이다.
영화 상영 전 10여 분간 상영되는 광고도 문제로 지적된다.
롯데시네마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영화 한편 보는데 평균 13분 37초 동안 광고 28편을 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대 멀티플렉스 복합상영관에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등 다양성영화 편수가 전체 상영 편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에 머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GV에서 다양성영화가 상영된 횟수는 전체 영화 상영 횟수의 9%, 롯데시네마 7%, 메가박스 8%에 불과하다.
곽상도 의원은 “영화 상영시간 전후 광고, 극장으로서는 일종의 영업행위이며, 관객의 입장료는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것이지 광고 보러 오는 거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영화 시작시간을 정확히 표기해서 관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광고수익도 관객들한테 혜택을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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