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취임 100일 간담회
“현장중심, 정책중심 의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인사청문회 존치,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집행부 소통부재 입장 밝혀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은 10일 “일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회기·비회기 구분 없이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제7대 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로 취임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의정활동성과, 앞으로의 운영계획 등을 설명했다. 인사청문간담회와 대전시가 추진 중인 상수도 고도화정수처리시설 민간투자방식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해 “제7대 후반기 의회는 개원 이후 총 133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며 “조례안 67건 중 의원발의 조례가 34건으로 의원들이 더욱 왕성한 입법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논란이 된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민간투자방식에 대해선 집행부의 소통부재를 문제로 꼽았다.
김 의장은 “관련 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충분한 설명이 의원들에게 있어야 했는데 그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시책사업을 충분히 설명하는 게 집행부의 역할이고 의원들 역시 업무파악을 충분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수돗물을 마시기 위해선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언젠가는 도입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민간자본이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선 특혜 의혹이 없도록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인사청문간담회에 대해서는 존치 입장을 내놨다.
김 의장은 “관련 법규상의 근거 규정이 없다보니 인사청문간담회가 요식행위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존재만으로도 경고음을 낼 수 있고 후보자의 청렴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정치적인 거취 문제에 대해선 “오직 시민만 바라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장은 “속한 당이 없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제가 현재 무소속이라는 것은 기회라고 본다”며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며 현장중심, 정책중심이 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비쳤다.
이밖에 김 의장은 대전시 지역현안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옛 충남도청 부지 활용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로 건설 사업 등을 꼽고,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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