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고속단정을 고의로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어제 외교부에서 항의와 함께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산하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사건이 발생한 지 31시간20여분이 경과한 8일 밤 10시30분에야 보도자료를 늑장 배포해 기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정 대변인은 국민안전처는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외교부와 해경이 대응할 부분을 협의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며“관련부처에 문희해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7일 오후 3시8분께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이 단속에 나선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뒤 도주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9일 오후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이번 사건에 대한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정연국 대변인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전후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김재수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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