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건강한 다문화 사회로 만들기 위한 ‘2016 다문화화합한마당·Walk Together’가 9일 오후 대전예술의 전당 앞 광장과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렸다.
대전시와 NGO ‘월드휴먼브리지’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가족 1300여명, 외국인유학생 500여명과 대전시민 등 총 1만여명이 참가해 대전 최대의 다문화 축제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피부색과 언어를 떠나서 문화적·민족적 다양성을 어우르고 나눔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기념식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회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웅천 행사대회장, 지성업 대전월드휴먼브리지 대표 등이 참석, 다문화 유공자 표창과 외국인 유학생(8명) 및 다문화가정 자녀(8명)에 대한 장학금 수여, 사랑의 집 고치기(1가족), 고향방문항공권(1가족) 전달 등이 진행됐다.
이어 외국인과 일반 시민들이 다함께 한밭수목원을 2km 가량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 날씨와 자연을 만끽하는 ‘Walk Together’가 열렸다.
세계문화체험과 세계먹거리체험도 함께 열렸다. 참여자들은 러시아의 마트로슈카, 몽골의 게르, 파키스탄의 헤나, 중국의 경극가면 꾸미기 등 세계 10개국 부스에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놀이를 체험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피상고랭, 필리핀의 할로할로, 베트남의 쪼사오 등 각국의 대표 음식을 즐겼다.
문화공연도 풍성했다. 야외 특설무대에서 캄보디아 전통춤과 국가별 패션쇼, 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의 아카펠라, 국내 성악가들의 클래식 가곡 공연이 식전 및 식후 행사로 진행됐다. 이밖에 플리마켓(벼룩시장)과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캘리그라피, 소방체험 등의 부대행사와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가 열렸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자는 뜻으로, 수입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 캠페인’, 취약계층 산모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모아사랑’, 한부모 가정에 연중 쌀을 지원하는 ‘사랑의 곳간’, 소아암, 난치병, 희귀병을 앓는 소외계층 환우 의료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해외지원 사업으로 지역 청소년 및 여성 직업기술교육을 위해 ‘볼리비아 직업기술학교’를, 필리핀 코피노 및 지역빈곤아동 교육지원을 위해 ‘필리핀 코피노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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