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대학 입학자들의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고학력 인구가 증가하면서 만학도들의 입학은 현저히 줄었고, 낮은 청년 취업률로 전문대 이상 졸업자들의 취업잘되는 ‘평생직종’에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2017학년도 1차 수시마감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전과기대는 전문대 이상 졸업자 60명 모집에 165명이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의간호사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간호 직종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44명을 모집하는 전문대 졸 이상 고학력자 모집에 147명이 몰리면서 3.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물리 치료학과 역시 2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해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송정보대는 57명 모집에 57명이 지원해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간호학과에 49명이 지원하면서 간호학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보건 계열이 강세인 대전보건대는 70명을 선발하는 대졸자 전형에 278명이 몰리면서 3.97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간호학과의 인기가 가장 높았으며 18명 모집에 164명이 지원해 9.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리치료학과 역시 7명 묍에 53명이 지원해 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치위생학과, 임상병리학과, 방사선 학과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반면 과거 만학도들의 지원이 높았던 전문대학들의 만학도 지원이 급격히 감소했다.
대전과기대는 만학도 전형으로 13명을 모집했으나 6명만이 지원해 미달 사태를 빚었다. 우송 정보대 역시 45명의 만학도 전형 지원자를 모집했으나 6명만 지원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만학도 지원이 거의 없었던 대전보건대는 올해는 아예 만학도 전형을 없앴다.
과거 사회 복지학과나 장례지도과 등이 일부 만학도를 선발했으나 지원률이 점점 낮아지면서 아예 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다.
지역 전문대학교 관계자는 “취업률 100%를 자랑하고 어찌보면 정년이 없는 간호학이나, 임상병리학 등을 중심으로 전문대 이상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재입학이 몰리고 있다”며 “과거 10명 미만 지원하던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의 지원이 두드러지면서 취업률의 심각성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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