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개 시도 중 과체중 비율 가장 높아
충청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이 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건강검진 시행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다.
비만도 측정에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체질량지수(BMI) 활용한 것으로, 저체중은 BMI 18.5 미만, 정상체중은 18.5~22.9, 과체중은 23~24.9, 비만은 25~29.9, 고도비만은 30 이상이다.
충청권 4개 시·도민은 정상체중보다 과체중 이상이 더 많았다. 지난해 건보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153만 9593명 가운데 정상체중은 37%였다.
반면, 비만 이상인 지역민은 35%였고, 정상보다 지방양이 많아 비만이 될 수도 있는 과체중이 24%에 달했다.지역별로는 충남이 과체중 이상 비율이 60.2%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59.4%, 충북 59.3%, 대전 57.8%로 나타났다.
충남의 과체중 이상 비율은 강원(63.8%)과 제주(63.5%), 전남(61.5%), 인천·울산(60.4%)에 이어 전국 시·도 중 6번째에 해당한다.시·군·구에서도 대체로 과체중 이상 비율이 60%에 가까웠다. 인구 10명 중에 6명은 과체중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대전에서는 동구(60%)가 가장 높았고, 대덕구 59.6%, 중구 58.6%, 서구와 유성구 56.6% 순이었다.충남에선 당진(62.9%)과 계룡(62.7%), 청양(62.3%) 등 과체중 이상이 60%를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과체중 이상 비율이 가장 적은 곳은 천안 서북구 지역으로 58.4%였다.
충북의 경우 상당구(57.5%)와 흥덕구(57.6%), 서원구(57.6%) 등 청주지역이 도내에서 과체중 이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기동민 의원은 “BMI측정 결과로 절대적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우리나라 건강 정책 수립에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별·소득별 건강 정책을 수립해 국민의 건강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극적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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