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늘어난 18개 지자체 선정될 듯
대전시 ‘역사의 길’ 주제 응모, 결과 여부 촉각
청소년 문화재 탐방 등 밑거름 사업도 진행 중
속보=대전시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야행(夜行) 프로그램’ 사업자에 선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두 18개 지자체나 선정한다는 점에서 기대도 적지 않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10일 ‘야행(夜行) 프로그램 2017년 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10개 지역이 선정돼 나흘간 67만 명의 관광객을 유도하며 역사와 문화재 탐방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던 만큼, 올해는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역사는 재조명되고 경제는 살아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며 전국이 문화마케팅 차원에서 공모에 정성을 쏟을 정도다.
내년 사업에는 올해보다 8곳이 늘어난 18개 지자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공모 신청을 하지 않았던 대전시도 이번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에는 한 달 남짓했던 짧은 공모기간과 자치구만 사업해야 한다는 ‘제약’으로 사실상 참여가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내년사업부터는 광역단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이 추가됐고, 공모기간도 두 달로 늘어나면서 참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낙관적인 건 아니다.
탈락 가능성이 작지 않은 만큼, 대전시 내부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문화재 빈곤지역이다 보니 문화향유를 충분히 즐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시가 야행의 밑거름 사업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24개 학교 중학생 3600여명이 참가한 ‘청소년 문화재 탐방’ 등 굵직한 역사프로그램을 연중사업으로 진행하는 등 역사콘텐츠를 개발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회덕에서 시작해 주요 문화재와 장소를 연결하는 ‘역사의 길’ 로드맵을 만들어 공모에 응했다”며 “선정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자체적인 역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업에 우선적으로 비중을 둘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의 ‘문화재 야행’은 올해 처음 시작됐고 최대 5억원의 사업비가 지급되는 야간문화향유 프로그램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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