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 링스헬기 순직 장병 묘역 참배
이후 울산, 부산, 양산 등 태풍 피해 현장 찾아 주민 위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6일 대전현충원 링스헬기 순직 장병 묘역을 참배하고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등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단식 농성으로 병원에 입원한지 나흘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 장병 3명이 안장된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김경민·박유신 소령, 황성철 상사의 묘를 어루만지며 이들의 영혼을 기렸다.
이 대표는 “젊은 분들이 조국을 위해 산화했다. 각 분야에서 숭고하게 희생한 이분들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이 이런 희생에 대해서는 모두 한마음으로 관심을 쏟고, 유족들을 함께 돌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관급인 국가보훈처 수장 지위를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모든 국가 행사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다음으로 예우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보훈처의 수장이 돼야 한다”며 “차관급인 보훈처장을 반드시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바치신 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 받들어 저와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으로 이동했다. 울산이 지역구인 정갑윤·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울산시장 등과 함께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울산 침수 지역을 둘러보니 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넘은 것 같다”며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빨리 투입해 복구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태풍 피해 지역인 부산과 양산을 차례로 방문했다. 부산에선 긴급 당정 현장회의를 열고 피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양산의 한 마을회관에서 1박 한 뒤 다음날 제주로 이동해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당초 주말에 퇴원하고 의료진 권고에 따라 주말 동안 요양을 할 계획이었지만 태풍 피해 속보를 접한 후 태풍 피해 지역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며 “태풍 피해가 큰 만큼 당정회의 등 정부와의 협조체제를 통해 신속한 복구대책과 지원을 논의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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