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이에 미국식민지 자치에 지나친 간섭이라고 격분한 보스턴의 반 영국 급진파들이 인디언 복장으로 분장하고 보스턴 항구에 정박 중이던 '동인도회사'의 선박 2척을 습격하여, 차(茶)상자를 부수고 차(茶)를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1773년의 보스턴 차(茶)사건입니다.
보스턴 차(茶)사건은 1775년 영국과 미국 식민지 거주자들 간 발생한 무력충돌의 도화선이 되었고, 미국 독립전쟁의 직접적 발단이 된 사건입니다.
보스턴 차(茶)사건은 미국의 독립뿐만 아니라 북미대륙에서 차(茶)마시는 습관을 없애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차(茶)는 영국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인기가 떨어진 반면 커피는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져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어 갑니다.
그 후 1970년대 시애틀에서 고급커피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시장은 크게 확대됐고, 80,90년대를 거치면서 커피전문점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미국 북서부지역은 에스프레소에 기반을 둔 음료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강하게 볶은 원두는 북서부지역으로부터 미국전역으로 점점 인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의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로 대표됩니다.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등 이탈리아식 커피 문화가 편리성을 추구하는 미국문화와 만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종이컵에 이탈리아식으로 만든 메뉴를 담아주는 스타벅스와 같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은 90년대 초반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와 유럽으로까지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매일 3억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지구상에서 가장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또한 전체 소비량에서 스페셜티 커피가 50% 정도를 차지하며, 미국 성인의 15% 정도가 매일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60% 정도는 가끔씩 마신다고 합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소비되는 커피의 대부분은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되는 것들입니다.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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