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식민지 유물이 돼버린 茶… 독립의 상징 커피, 스타벅스가 뜬 이유

  • 문화
  • 여성/생활

[커피이야기]식민지 유물이 돼버린 茶… 독립의 상징 커피, 스타벅스가 뜬 이유

미국 무역독점권에 반발한 영국 급진파 1773년 보스턴 차 사건 일으켜 1970년대 시애틀 고급화 추구,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발전

  • 승인 2016-10-06 13:47
  • 신문게재 2016-10-07 13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68)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1773년 영국이 식민지 미국상인들의 차(茶) 밀무역을 금지시키고, 영국 '동인도회사'에게 차(茶)무역 독점권을 부여하게 됩니다.

이에 미국식민지 자치에 지나친 간섭이라고 격분한 보스턴의 반 영국 급진파들이 인디언 복장으로 분장하고 보스턴 항구에 정박 중이던 '동인도회사'의 선박 2척을 습격하여, 차(茶)상자를 부수고 차(茶)를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1773년의 보스턴 차(茶)사건입니다.

보스턴 차(茶)사건은 1775년 영국과 미국 식민지 거주자들 간 발생한 무력충돌의 도화선이 되었고, 미국 독립전쟁의 직접적 발단이 된 사건입니다.

보스턴 차(茶)사건은 미국의 독립뿐만 아니라 북미대륙에서 차(茶)마시는 습관을 없애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차(茶)는 영국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인기가 떨어진 반면 커피는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져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어 갑니다.

그 후 1970년대 시애틀에서 고급커피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시장은 크게 확대됐고, 80,90년대를 거치면서 커피전문점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미국 북서부지역은 에스프레소에 기반을 둔 음료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강하게 볶은 원두는 북서부지역으로부터 미국전역으로 점점 인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의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로 대표됩니다.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등 이탈리아식 커피 문화가 편리성을 추구하는 미국문화와 만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종이컵에 이탈리아식으로 만든 메뉴를 담아주는 스타벅스와 같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은 90년대 초반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와 유럽으로까지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매일 3억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며, 지구상에서 가장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또한 전체 소비량에서 스페셜티 커피가 50% 정도를 차지하며, 미국 성인의 15% 정도가 매일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60% 정도는 가끔씩 마신다고 합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소비되는 커피의 대부분은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되는 것들입니다.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