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지역에서 스윙민턴을 즐기는 동호회 모습(맨 오른쪽이 보급자 문광주씨) |
대전 중구 목동의 한 체육관에서 문광주씨가 스윙민턴에 대해 소개했다.
스윙민턴은 탁구와 배드민턴, 테니스를 접목시킨 뉴스포츠다. 탁구채와 비슷한 한 라켓을 들고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운동하는 양손 운동이다. 공은 배드민턴 공과 비슷하지만 깃이 좀더 넓게 만들어졌다.
실내스포츠로 좁은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멀리 빠르고 멀리 날아가는 배드민턴 콕을 변형해 사용하고 있다. 또 눈이나 비가 오는 등 날씨와 관계 없이 즐길 수 있고 공이 빠르지 않은 생활스포츠로 변형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코드는 작지만 오른쪽 왼쪽 스윙을 양쪽의 손을 모두 사용, 다양한 기술을 통해 운동량이 많고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스윙민턴은 듀얼민턴 또는 더블민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유는 10여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같은 뉴스포츠를 만든 사람은 한국인으로 전해졌다.
들리는 바로는 한의사 한명이 탁구, 배드민턴 등 스윙하는 종목들이 한 손에만 편중돼 있어 한쪽 근육만 발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했다. 정식 종목이 아니었기에 라켓과 공, 규정과 규칙 모두를 새로 정해야 했다.
이 운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명칭이 조금씩 바뀌거나 유사 종목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문 씨는 목동 지역에서 동호회 형식으로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이 종목에 대해 계속적으로 연구해 발전, 지역에 보급하고 있다.
이 동호회는 코트 길이 620㎝, 폭 290㎝ 이다. 네트 높이는 1m를 사용하고 있다. 경기 방식은 단식과 복식 모두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회원 중심으로 체육관을 상시 개방해 언제든 찾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일 오후 8시 체육관을 찾았다. 지역민 10명 가량이 이미 스윙민턴을 즐기고 있었다.
주부 김은희(46) 씨는 “2년 전 갑상선 암으로 수술 받게 되면서 큰 시련을 겪었다”며 “격렬하지 않고 쉽게 배울 수 있어 거의 매일 출석해 즐기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민유빈(11) 양은 “방학에 엄마 따라 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방학 끝나고도 다니고 있어요”라며 “처음에 왼손 배울때는 어려웠는데 금방 배워서 엄마랑 시합할 때는 특히 좋아요”라고 말했다.
직장인 조광연(63) 씨는 “직장에 다니다 보니 체력이 약해지는 게 생활에서 느껴질 정도였다”며 “생활 스포츠로 변형된 것이라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금방 배울 수 있으며 왼손, 오른손 모두 사용하다 보니 균형 감각이 특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 곳에 체육관을 연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나면서 동호회원이 15명 가량으로 늘어났다. 처음 개관했을 당시 문 씨의 걱정과는 다르게 현재는 체육관에는 웃음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끝으로 문 씨는 스윙민턴이 빨리 보급되기 위해 정식적인 규정과 명칭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씨는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곳곳에 퍼져 알음알음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기 위해 명칭을 통합하고 정식 규정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보급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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