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 합리적 공모 조건 마련해 유찰 막아야
새누리당 박찬우 의원(천안갑·안행위)은 지난 5일 난항을 겪고 있는 천안 동남구청사 부지 복합개발 도시재생사업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다.
박 의원은 천안 동남구청사 도시재생사업이 민간사업자 공모에 실패한 후 늦어지고 있는 것을 집중 추궁했다.
박 의원은 “대규모 도시개발을 꾸준히 해온 LH가 민간사업자 선정을 아직도 못하고 사업추진이 부진한 것은 사업 현장의 특수성과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사업성을 검토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초 동남구청사 도시재생사업은 문화동(구 동남구청) 일대에 LH와 천안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대규모 복합개발 도시재생사업이었다.
사업비 2191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어린이회관, 지식산업센터, 대학생기숙사,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천안 동남권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토지주택연구원도 동남구청사 재생사업이 연간 73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43억원의 부가가칠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차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천안 시내 공동주택 미분양과 민간 수익성 부족으로 공모가 부진했다. 현재 시장조사와 민간 의견수렴을 통해 공모내용을 일부 조정한 후 재공모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박 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이 예정된 천안 동남구청사 지역은 공동화된 도심 지역 특수성 때문에 사업조건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1차 공모 때 분양책임, 주상복합상가 일괄 매수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결국 사업자 공모가 유찰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LH 박상우 사장은 “주택 분양 관련 책임분양 조정, 상가 매매가격 낮춤, 설계지침 완화 등의 공모조건 개선으로 2차 공모에선 민간업체들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사업은 천안 동남권 원도심 활성화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민간사업자 2차 공모에서 또 다시 유찰되지 않도록 끝까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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