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초의 영역에 대한 오러리 모델, 가변설치, 혼합재료, 2016. |
이번 전시는 창작센터 외에 다른 공간인 ICC(엑스포로 123번길 55)에서도 주제를 달리해 오는 17~18일 양일간 개최된다. ICC 콘퍼런스장에 준비될 '2016 기초과학연구원 연례회의(2016 IBS Annual Meeting)'에 기초과학연구원과 협업했던 노력의 지점들을 작품을 통해 콘퍼런스 행사 등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융합프로그램은 미술관과 연구원이 갖는 성격을 넘어 다른 기능과 형태를 추가해 여러가지 시도를 꾀했다.
▲ 달의 모든 시간 3, 50x50cm, 혼합재료, 2015. |
나의 주제를 정한 후 관련된 다양한 사진 이미지들을 수집하는 김수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과학기술의 신화 같은 노력, 예컨대 우주선을 발사해 70여 개의 다른 세계를 탐사한 사실이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어둠을 꿰뚫어 보려한 열렬한 소망 등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다.
김 작가는 기초과학연구원의 과학자들(하창현·장상현 박사)과 대담을 나누며, 특히 본인이 실감하기 힘들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우주의 이야기들을 골라냈다. 김수연 작가는 레코드판 표면의 홈과 같은 궤도들 위에 훌륭하게 지어진 우주를 그녀의 상상과 다양한 매체들로 우리에게 제시한다.
▲ 유령들의 시간, 162x226cm, 캔버스에 아크릴, 2015. |
▲ universal block, size variable, mixed media, 2015. |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 현상과 담론의 원류 속에 과학과 예술이 공고히 자리잡고 있음을 다시 상기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작품세계를 견고하게 다져온 두 작가가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용기, 그리고 과학자들 역시 연구기술을 '아름다움'이라는 렌즈를 통해 다르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점 등을 격려하며, 시민들에게 문화적 삶의 질을 드높이는 새로운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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