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즌 챔버 시리즈를 통해 평소 오케스트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실내악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내 악기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상대방을 위해 조연이 되어주기도 하는 챔버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베토벤 7중주 내림마장조, 작품20과 헤르만 3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카프리치오, 작품 2, 멘델스존 현악8중주 내림마장조, 작품20 등으로 꾸며졌다.
“단어는 완전한 문장이 될 수 없지만, 음으로는 완성된 이야기를 꾸밀 수 있다”는 말처럼 월등한 테크닉에 강력하고 풍부한 표현력 더해지도록 스위스 제네바음악대학 그웬돌린 마신 교수<사진>가 객원리더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에 연주되는 레퍼토리는 목관과 현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실내악 편성의 베토벤 7중주, 바이올린 3대의 동질음색으로 세 개의 성부를 효과적으로 엮어가는 헤르만 3중주, 현악4중주 팀이 서로 대립하며 교향곡 같은 극적 효과를 나타내는 멘델스존의 8중주 등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의 소통과 관객의 숨소리가 더해져 완성되는 교감의 앙상블을 경험 할 수 있다.
한편, 대전시립교향악단은 1984년 창단됐다. 이후 30년간 최고의 음악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대한민국 정상의 교향악단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레퍼토리, 감동을 주는 앙상블과 재미와 기쁨을 선사하는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받으며 대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잡았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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