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89개 조합, 1951억원 손실 발생
지역 농축협조합의 부실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농해수위)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89개 농축협 조합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조합은 2013년 33개(766억원), 2014년 34개(563억원), 지난해 22개 조합(621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 조합 중에는 4년 연속 적자인 경우가 2개, 2년 연속 적자 조합도 4개가 포함됐다.
이들 적자 조합의 당기손실액은 3년간 총 1951억원으로, 농협중앙회가 미처리결손금과 각종적립금을 통해 보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지원액이 부족해 이월 중인데 부족분이 늘면서 지난해 손실액이 352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는 조합은 농식품부로부터 부실·경영개선 조합으로 지정 관리된다.
2013년 이후 12개 조합이 합병됐고, 13개 조합은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부실조합 정리에도 불구하고 올해 7개 조합이 부실조합으로 분류돼 합병과 재무구조개선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은 “지역 농축협조합의 경영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