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은 재개됐지만, 대전·세종시 국감 생략

  • 정치/행정
  • 대전

국감은 재개됐지만, 대전·세종시 국감 생략

  • 승인 2016-10-04 17:57
  • 신문게재 2016-10-04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여야의 파행 책임 회피 결정에 행정력 낭비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 해법 모색 기회 날아가


20대 국회가 새누리당 복귀로 4일 국정감사를 재개했지만, 대전시와 세종시 등 지자체 국감은 사실상 대부분 불가능할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6일 경찰청 국감을 시행하고, 오는 7일에는 국민안전처에 대한 국감을 각각 국회에서 진행키로 했다. 또 행정자치부의 국감은 국회에서 오는 13일 열기로 했다.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안행위의 대전시와 세종시, 대전지방경찰청 현장 감사가 생략된 셈이다.

못다한 국감에 대해서는 행자부와 경찰청 국감 일환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게 안행위 소속 여야 의원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나, 시민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국감 파행 책임을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여론의 관심 대상이 적은 지방자치단체의 국감 대신 정부부처 국감을 택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정감사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대외적으로 평가받는 자리이자 정부의 공식입장 청취 등 지지부진한 현안의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때문에 올해 국감에서 빠진 대구시에서는 시민단체가 대구지역 현안을 국감에서 짚어달라고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국감 일정의 변경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로 파행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번 안행위의 책임회피식 일방적인 결정으로 대전·세종지역 현안 해법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국감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연락받은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감에서 지역 문제가 낱낱이 파헤쳐지는 데 따른 부담감에서 해소됐다는 쾌재의 반응도 나오지만, 지난 8월부터 각 의원실에서 요청한 국감 자료와 질의 답변에 부심했던 행정력이 단번에 불필요하게 됐다.

국감 준비에 따른 예산 비용과 행정력 낭비에 따른 불만은 경찰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국감 자료는 대부분 최근 5년치 자료로 만들어지는데 세세한 부분을 대답 못하면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어 실무자는 국감 한달 전부터 관련사항을 암기하는데도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강우성·구창민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