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4일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해안의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파도 너머로 중문관광단지가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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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면서 5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대전 등 내륙지방에는 뜨거운 열기 유입으로 늦더위가 이어졌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륙은 늦더위가 이어졌는데, 이는 태풍 ‘차바’가 북상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내륙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태풍 ‘차바’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으로, 5일 아침 제주도까지 북상한 뒤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남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5일은 남부지방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제주도에는 80~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특히 제주 산간에는 4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영남 해안에도 250mm 이상의 큰비가 예상된다.
5일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비바람이 강하게 분 뒤 오후부터 점차 갤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통과하는 제주도 부근과 남해, 동해 남부 해상에는 내일까지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스쳐 지나는 영남 해안 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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