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해 동안 충청권에서만 2만여명의 대학생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탈락자 가운데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 진학 등 자퇴를 통해 학교를 떠나면서 지역대학가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경기고양병,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 제출받은 ‘2015 전국 대학생 중도탈락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한해 대학생 중도탈락 비율은 7.4%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만 대전 5480명, 세종 633명, 충남 8710명, 충북 4635명 등 1만9458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충청권 재적학생 42만6004명의 4.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도타락률은 충남이 4.81%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대전 4.63%, 충북 4.33%, 세종 3.21%를 기록했다.
중도탈락 사유로는 충청권 모두 자퇴가 50%를 넘으며 가장 많았다.
이어 미복학, 미등록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미등록, 미복학이 학교 부적응 등의 이유라면 자퇴의 경우 반수나 재수 등으로 타대학 진학시 선택한다는 점에서 수도권대학 등 타 대학으로의 이동이 많은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247만4861명 가운데 7.4%에 해당하는 18만3340명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에 신분을 둔 재적 학생 대비 중도 탈락 비율은 서울권 대학이 13.1%로, 지방 소재 대학 4.8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 사유는 서울 지역 대학생들은 미등록이 70.4%, 자퇴 18.7% 미복학 7.4% 순으로 나타난 반면 지방소재 대학은 자퇴 48.9%, 미복학 35.6%, 미등록 12.3% 등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4년제 대학이 학문의 기능, 취업의 기능 어떤 것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중도이탈이 심화되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며 “교육부에 관련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4년제 일반대, 교대, 기술대, 방통대, 사이버 대학 등 253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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