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의 감사 청구에 맞서 지역 농업단체의 조속 추진을 요구 등 마찰을 빚은 ‘금강∼예당저수지 도수로’에 대한 갈등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충남도는 4일 도청 회의실에서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강~예당지 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도 추천 2명, NGO 추천 4명, 공동 추천 5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허승욱 정무부지사와 허재영 대전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수자원, 수질관리, 수계관리 등 사업관련 이슈를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환경조사 등을 실시해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환경보전방안 마련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금강~예당지 농촌용수 도수로는 가뭄에 대비해 금강의 여유 수자원을 도내 서북부지역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긴급조치사업으로 결정, 현재 공정률 20%를 보이고 있다. 이 공사가 완성되면 공주시와 예산군 일대 7887㏊의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예당저수지가 평년수준의 저수율을 회복하면서 도수로 공사의 긴급성과 필요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로 구성된 ‘금강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로 대책위원회는 공익감사청구 국민서명운동 돌입하는 등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예산군 등 지역 농민들과 농업단체들은 환경단체의 감사 청구에 맞서 지역 농업관련 단체는 도수로 건설 조속 추진을 요구하며 각종 집회를 이어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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